궁전이 된 마굿간! / 눅2:8-14
2020-12-25 성탄절 온라인예배
눅 2:8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눅 2: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눅 2: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눅 2: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 2: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눅 2: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눅 2: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옛날에 어느 왕자가 장차 왕후가 될 처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자는 부왕의 일로 시내에 들어갔다가 한 처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렸습니다. 다음 날에도 왕자는 그 근처에 나갔다가 다시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처녀와 결혼하고 싶어진 왕자는 어떻게 구혼을 할까 하고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왕궁으로 불러들일까, 아니면 그 처녀의 집으로 사신을 보내어 자신의 뜻을 전할까 생각해 보았지만 내키지 않았습니다. 왕자는 그 처녀가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어 혼인을 원하게 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왕자의 옷을 벗어버리고 평복으로 갈아입고 그 처녀의 마을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목공소를 열었습니다. 낮에 일할 때나 저녁에 쉴 때나 그는 동네 사람들과 허물없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쓰는 용어를 쓰며, 그들의 이해관계 등, 삶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쏟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 처녀와도 알게 되고, 사귀게 되어 마침내 서로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제야 왕자는 그 처녀에게 자기가 왕자인 것을 밝히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께서 작은 마을 베들레헴에 오신 성탄절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하여 키에르케고르가 이야기로 풀어낸 한 토막의 글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늘 궁전을 비우시고, 왕복을 평민의 옷으로 갈아입으시고, 그것도 지극히 연약한 한 아기의 모습으로 이 세상 태어나셨습니다. 그토록 비천한 한 마굿간에 평화의 왕으로 탄생하시었습니다. 바로 궁전이 된 마굿간이었습니다.
왕이 계신 곳이 궁전입니다.
예수께서 탄생하신 그 당시 유대나라의 헤롯왕은 헤롯궁에서 로마제국의 비호를 받으며, 자기 배만 불리고 권력에 눈이 먼 사람이었습니다. 메시야로 불리는 왕이 탄생했다는 말을 듣고는 그 아이를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나신 시대 곧 당시 두 살 아래의 아이를 다 죽이도록 하는 악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왕권의 자리가 흔들릴까 봐 두려워했던 것이죠.
예수님은 왕중왕으로 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러나 왕으로 오시는 예수께는 궁전이 없었습니다.
예수께서 택하신 궁전은 전혀 다른 궁전이었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그리스도 예수를 왕으로 머물게 할 이 세상의 궁전을 어떻게 건축하셨습니까?
1. 하나님의 궁전은 <은혜의 궁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임하여 말씀을 전하였습니다(눅1:28-30). 이르기를,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에 있어서 첫 은혜를 받은 자입니다. 아니, 은혜를 받아들인 자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궁전은 은혜를 받는 자로부터 지어졌습니다.
이를 사도 요한도 이렇게 요한복음 1장 16절에서 선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하나님의 은혜는 넘치는 은혜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 은혜를 은혜로 받아들이는 기회를 놓치곤 합니다. 하나님은 작은 고을 나사렛에서 은혜를 받아들일 한 여인을 택하시고 그에게 은혜를 입히셨습니다.
마리아가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한 후에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 것이 눅1장 46절부터 기록되어 있습니다.(눅1:46-55)
눅1:46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눅1: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눅1:48 그 계집종의 비천함을 돌아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나이가 들어 이제는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한 시골 여인을 택하여 하나님의 궁전을 짓기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2. 하나님의 궁전은 <믿음의 궁전>으로 건축되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임하여, 네가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가 영원히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의 나라가 무궁하리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마리아는 자기가 사내를 가까이하지 않은 처녀임을 말했을 때, 천사가 마리아에게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눅 1: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이 말씀을 듣고는 마리아가 천사에게 다시금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눅 1: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친족 엘리사벳이 세례요한을 앞서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리아의 문안을 받고는 엘리사벳이 성령의 감동함을 입어 마리아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눅 1: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하나님은 마리아의 믿음으로 이 세상에 하나님의 궁전을 건축하셨습니다.
궁전은 나라의 정사를 이끄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정사를 이끄십니다.
그 말씀이 임하여 이루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이 바로 믿음이 있는 곳입니다.
말씀과 믿음은 함께 일합니다. 곧 이 믿음의 궁전에서 주님은 온 세상의 왕이 되셨습니다.
3. 그 무엇보다, <마음의 궁전>으로 건축하셨습니다.
작자 미상으로 이러한 글이 남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사람의 마음속에 도달할 때에만 크리스마스는 완전해집니다.”
천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목자들에게 전했습니다.
눅 2: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눅 2: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 2: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목자들이 전하는 말을 기이히 여길 때에 마리아는 어떻게 들었습니까?
눅 2: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왕중왕이신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좌정하신 곳은 금으로 된 보좌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 분을 주님으로 모시는 사람의 마음이었습니다.
주님이 왕이 되시는 나라는 마음의 나라입니다.
마음이 부요하지 않으면,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 부요할지라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셨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 이들은 다름 아닌 물질, 지위, 권력 등으로부터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한밤의 별들을 벗삼아 지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이 놀라운 빛을 받을 만한 마음의 공간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주 예수께서는 하늘 보좌의 궁전을 비우시고,
우리의 마음의 궁전에 오셨습니다.
주님은 이 마음의 궁전을 위해 놀라운 건축재료를 사용하셨습니다.
주님은 이 마음의 궁전에 큰 기쁨을 건축재료로 선물하셨습니다.
눅 2: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주님은 이 마음의 궁전에 큰 평화를 건축재료로 선물하셨습니다.
이 궁전에서 천군천사의 노래소리가 들려옵니다.
눅 2: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그래요. 하나님은 크리스마스의 궁전을 은혜의 궁전으로, 믿음의 궁전으로, 마음의 궁전으로, 이 땅에 세우시기 위해서 한 보잘것없는 사람을 택하셨습니다.
이제도 저와 여러분과 함께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궁전을 우리 안에서 계속 지어가시고 그 날에 준공식과 더불어 천국집으로 이사할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주께서 이 궁전으로 이 성탄절에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눅 2: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눅 2: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왕으로 오신 구주 예수님을 보십시오!
여기에는 왕관도 없었습니다. 권세자의 금 홀도 없었습니다. 여기에는 수많은 호위병도 없었습니다.
오직 여기에는 온 세상의 구주로 오신 사랑의 주님 예수님과 함께한,
주님을 경배하는 믿음의 사람들, 겸손한 사람들, 그리고 마음의 공간을 갖고 있는 연약한 사람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평화의 가족 여러분!
올해 성탄절에 들려오는 캐롤은 더욱 깊은 마음에서 들려오는 듯합니다.
코로나19로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때에,
마굿간 구유에 나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마굿간 궁전이 되어서
평화의 왕 주 예수께서 거하시는 집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마음에서 잔잔하게 울려나오는 캐롤이 있습니다.
“저 들 밖에 한밤중에 양 틈에 자던 목자들, 천사들이 전하여 준 주 나신 소식 들었네,
노엘 노엘 노엘 노엘 이스라엘 왕이 나셨네” (123장)
이 찬송에서 Noel이란 말은 영어의 "Now all is well"에서 유래 되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되면 "Now all is well" "지금 모든 것이 좋다."라고 인사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Now well"로 변했다가 ''Noel''로 되었다는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안에서 Noel “지금 모든 것이 좋다”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는 주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궁전으로 삼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
이러한 하나님의 영광과 평화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으로, 코로나로 사상 유래가 없이 가정에서 드리는 성탄절예배! ‘노엘’의 찬송이 창문을 넘어 세상으로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축도후 영상>
코로나19로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때,
마굿간 구유에 나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마굿간 궁전이 되어서
평화의 왕 주 예수께서 거하시는 집으로
은혜의 궁전!
믿음의 궁전!
마음의 궁전!
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누가복음 2:8-14
궁전이 된 마굿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