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뜨거운 여름날 한 농부가 호두나무 밑 그늘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호박 넝쿨에 매어 달린 큼직한 한 개의 호박을 보았습니다. 농부는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하나님도 참. 왜 저렇게 무거운 호박이 약한 넝쿨에 매어 달리게 하셨담? 넝쿨은 약하고 호박은 무거우니 땅에 닿을 듯이 매어 달려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머리 위 호두나무를 바라보았습니다. 더욱 하나님이 불공평해 보였습니다. 그 크고 튼튼한 호두나무 가지에 겨우 작은 호두들이 매어 달려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도 참 쯧쯧” 하면서 그만 호두나무 밑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 때 `딱`하고 호두 하나가 떨어지면서 농부의 머리를 때렸습니다. 깜짝 놀랜 농부는 벌떡 일어나서 아픈 머리를 만지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아이쿠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 큰 호박이 이 나무에 매어 달려 있었다면 나는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하나님, 저 호박 넝쿨에 큰 호박을 매어 다신 일은 참 잘하신 일입니다. 그리고 이 호두나무에 작은 열매들을 매다신 일도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고전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