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선교 기도 동역자 여러분:
그간도 두루 안녕하십니까?
지난 3월 중순에 마지막 편지를 드렸으니 그동안 석달이 지나갔습니다. 참으로 바쁜 나날입니다.
선교지의 저희들은 주님의 사랑의 보호하심 안에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와 후원을 힘입어 여전히 무고합니다.
페루 아마존 밀림은 건기철에 들어섰으나 때 아닌 한파로 사람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대정부 파업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뿌깔빠에서도 밀림지역 면세 문제를 놓고 지난 6월 26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시작하여 그간 이곳 시장에 물건이 들어오지 않아 당장 먹을 것이 없어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파업을 하는동안 모든 교통수단 정지로 리마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며, 버스, 화물차 등이 전면적으로 끊겨서 뿌깔빠는 마치 공급이 끊긴 바다 가운데 외로운 섬처럼 생활용품까지 품절되었습니다.
속히 이 무서운 파업이 무사하게, 속히 끝나기를 기도해주십시오.
지난 3월 5일부터 새학년도 개학을 한 호산나 학교는그간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75명 교직원들과 힘껏 가르치고 공부를 하고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더구나 금년에는 성경교사 3명이 열심히 성경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도시 파업으로 학교 수업이 정지되고 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한 뿌깔빠의 제일교회 예배당 건축은 6월 1일에 드디어 2층 바닥 슬러브를 쳤습니다. 6월 말에는 2층 중간층 슬러브를 칠 예정이었습니다. 계획상으로는 7월말이면 지붕을 남겨둔 모든 구조 건축물 작업을 끝나고 내장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건축도 시내 파업으로 작업이 중단되어 있습니다.
속히 아름다운 예배당 건축이 끝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개척교회 본 훔볼트 교회는 리차드 형제가 매 주일 마다 방문하여 말씀을 잘 전하고있었고, 깜뽀베르 데 교회와 노스삐노스 교회에는 디그노 전도사가 매 주일 방문하여 말씀을 잘 증거하고 나날이 잘 커가고 있었습니다. 그간 물론 알리안사 후베닐 교회는 당분간 외부의 지원없이 자체에서 말씀을 나누며 열심히 모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런 교회 지원이 일체 끊긴 상태입니다. 자동차를 굴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 시내 파업이 얼마나 계속될런지 아무도 모릅니다. 뿌깔빠의 장래사가 걸린 사항이어서 결사적으로 파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희생은
결국 가난한 이들에게만 큰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어서 오래가면 큰일이 날 전망입니다.
금년에는 (기드온의 집)의 깜빠 아쉐닝까 인디오인 옥따비오 어린이가 호산나 초등학교 3학년에 입학하여 뿌깔빠 선교 본부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 어린이에게 또 하나의 소망을 걸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7-19일에 리마에서 페루 장로교 독노회 는 잘 모였습니다. 특히 구 선교사가 주도하여 제작하는 주일학교 교재 6개월분(07년 5월-10월까지)을 무사히 제작,배포를 하고, 이 교재는 다음 6개월분을 마지막으로 하여 6년째 맡은 일이 끝날 예정입니다.
이 교재는 각 지교회의 주일 학교에서 사용하며 교회가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전에 20여명의 어린이가 모이던 주일학교가 이 교재를 사용하면서 현재 60명으로 증가한 보고도 있고, 말씀 준비에 부족을 느끼는 전도사들은 이 교재를 주일 말씀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제 이 교재 제작이 완전히 끝나면 그간 프린트 복사물로 사용해오던 것을 인쇄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인쇄물 작업이 가능해 지도록 여러분들께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부부는지난 5월 4일부터 14일까지 유럽에서 열린 본 교단 선교사회 산하의 경력 선교사들의 선교전략회의에 잘 참석을 하고 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특히 감격스러웠던 일은 장로 교회의 큰 선생되신 존 칼뱅의 생가(프랑스)와 교회 개혁을 주도하며 친히 강의하던 제네바의 교회당과 그의 무덤까지 방문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황 목사는 5월 22-24일에 미국 엘에이에서 열린 미주한인 장로회 32회 총회에 중남미 노회 총대로 출석을 하고 이번에 총회 교육부장의 직분을 받아 왔습니다. 이일을 잘 감당할 지혜와 힘을 주시도록 여러분들게서 기도해 주십시오.
현재 황목사는 지난 6월 2일째5일 미국 와싱톤 중앙 교회 단기선교팀 마중차 혼자서 리마로 나온 이후 뿌깔빠의 파업으로 현재까지 10뿌깔빠로 돌아가지 못하고 와누꼬에서 단기선교를 돕고 있습니다.
지난 5월말 6월초에 천안중앙교회 여러분께서 뿌깔빠까지 방문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황목사는 오는 7월 12일에 리마를 출발하여 8월 4일까지디아스포라 선교대회에 참석차 미국 여행을 할 계획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페루와 뿌깔빠의 사역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도하면서 이만… 마라나다.! 모든 선교의 영광을 주님께만!!!
페루 아마존 뿌깔빠에서 황윤일 구장이 올림
2007년 7월 4일 <와누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