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맛과 단 맛
혀는 단맛, 쓴맛, 짠맛, 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쓴맛은 혀의 안쪽에서, 단맛은 혀끝에서,
신맛은 혀 양쪽에서, 짠맛은 혀의 전체에서 느낍니다.
사람들은 이중에 단맛을 가장 선호합니다.
신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쓴맛에 대해서는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맛의 전문가들은
쓴맛을 잘 다뤄야만 음식 맛이 살아난다고 합니다.
쓴맛은 입안을 깔끔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입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쓴맛은 의외로
몸을 좋게 하는 영양소가 들어 있습니다.
봄나물 중에 쓴맛은 원기와 함께
간장을 해독하기 때문에
간이 상한 이들은 자주 애용합니다.
사람 사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사람이 기분이 좋으면 누구나 친절한 금자씨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쓴맛을 경험하는 순간
그 사람의 본래의 인품을 맛볼 수 있습니다.
쓴맛을 통해 맛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듯이
상대의 진정한 됨됨이를 알기 위해서는
깊은 쓴맛의 시간들을 보내봐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친절 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을 친절하게 대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 역시 모든 사람을 좋아할 수 없습니다.
쓴맛을 봐야 단맛의 귀중함도 압니다.
고난을 통해서 얻는 값어치를 안다면
쓴맛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을 갖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귀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