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뷔르츠부르크에 가면 미술관 하나가 있습니다.
옛날에 대주교가 살던 집 2층집에 있는 작은 미술관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유명한 그림 한 점이 있습니다. “에케 호모”라는 그림입니다(사진2).
이 그림은 이탈리아 화가 도메니코 페티(1589∼1624)가 그린 그림인 데 예수님이 빌라도 앞에서 재판받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통해 하나님께 돌아온 믿음의 거장이 있었습니다. 진젤돌프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그 나이 19살,아직 신앙이 확고하아 방황할 때였습니다. 그가 어느날 우연히 이 그림앞에 섰는 데 빌라도 앞에서 재판받으며 침묵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그림을 한참 보고 있는 데 갑자기 음성이 들렸습니다. “내 너를 위하여 피흘려 죽었건만 너 나위해 무엇을 하느냐.”
이 음성을 듣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라고 훗날 기독교 역사를 새롭게 한 모라비안이라는 신앙공동체를 세워 그 뿌리에서 경건주의, 그 뿌리에서 요한 웨슬리, 감리교, 구세군, 그리고 1832년에 우리 나라에 온 최초의 선교가 구츨라프가 나왔습니다. 진젤돌프를 한 순간에 변화시킨 것은 은혜였습니다.
“내 너를 위하여 피 흘렸건만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그래서 나온 찬양이 311장입니다. “내 너를 위하여 몸버려 피흘려 네 죄를 속하여 살 길을 주었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너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